러, 인도와도 군사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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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최근 연합 군사훈련을 마친 러시아가 10월에 인도와도 군사훈련을 한다고 홍콩의 문회보(文匯報)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는 "10월 중 러시아 군과 합동으로 일주일 동안 파키스탄 국경과 인접한 서북부 타르 사막에서 대규모 반테러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27일 발표했다. 양측은 각각 800여 명의 특수부대 병력과 전투기.헬기를 파견한다.

이번 훈련에는 테러리스트를 진압하기 위해 저격용 소총과 장거리 특수 로켓포 등이 동원된다. 러시아와 인도는 2003년 처음으로 소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문회보는 "러시아가 중국과의 군사연합에 이어 인도와의 신(新)군사동맹을 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이 일류신-76 수송기(30대)와 일류신-78 공중 급유기(6~8대) 등 10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제 첨단 무기를 러시아로부터 구매키로 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라디오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양측은 이미 기본 합의를 끝냈으며 다음달 러시아 흑해 연안 도시 소치에서 열리는 중.러 군사기술협력위원회에서 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해 계약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송기 30대를 인도하는 데는 2~3년이 걸리지만 러시아가 생산 완료된 일류신-76기 10~15대를 갖고 있어 인도 시기는 빨라질 전망이다.

홍콩=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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