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마디] "당신이 벌고 싶어 하는 그만큼의 돈, 왜 그만큼의 돈이 필요한가?"

중앙일보

입력

당신이 벌고 싶어 하는 그만큼의 돈,
왜 그만큼의 돈이 필요한가?

우리 시대 일하기를 다각도로 성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 책 『내리막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제현주 지음, 어크로스)에서.

지은이는 돈을 도구로서가 아니라 그 자체로 사랑하는 상태, 즉 돈중독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일에도 여러 결이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시장사회에서 살아가면서 돈으로부터 자유롭게 삶을 꾸리는 일은 불가능하다면서도 돈벌이의 결이 다른 모든 결들(사회적 의미와 즐거움까지)을 집어삼키지 못하게 하려면 화폐경제 밖에서 해결할 수 있는 필요와 욕구를 늘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날 일자리를 갑자기 뺏기고 돈벌이 경제 밖으로 밀려난다고 해도 삶 전체가 당장 나락으로 빠져들지는 않을 것이란 믿음이 오늘의 고된 일을 좀 더 견딜만하게 해 줄 것이라고 한다.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