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평균 저축 백62만 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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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리나라 도시의 각 가정은 아직도 여유자금을 굴리거나 돈을 융통해 쓸 때 은행 등 제도금융기관을 이용하기보다는 계 혹은 이웃·친지간의 사채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
최근 국민은행이 전국 도시의 2천8백4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82년 가계금융 이용실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도시가구당 평균저축액은 1백62만 원으로 이중 47·1%인 76만4천 원(한 집 당 평균)을 은행예금이나 유가증권 등으로 저축하고 있는 반면 52·9%인 85만6천 원 씩은 계를 붓고있거나 이웃·친지에게 사채를 놓고있다.
또 한 집 당 평균92만 원씩을 빌려쓰고 있는데 이중30·1%인 27만7천 원씩은 은행 등에서 빌린 것이고 69·2%인 63만7천 원씩은 사채를 얻거나 계를 타 쓰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6월말 기준(국민은행 조사) 한 도시 가계 당 전체저축의 35·8%를 은행 등 제도금융기관에, 64·2%를 계 등 사금융에 맡긴 것과 전체융자의 20%를 제도금융에 의해, 79·7%가 사금융에 의해 빌려쓴 것과 비교하면 은행 등 제도금융권 이용이 많이 늘어난 것이지만 아직 많은 도시 가계가 사금융에 더욱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제도금융 이용에 있어서는 은행이 가구 당 평균 저축 액의 73·4%, 평균융자액의 80·1%를 차지하고 있고 사금융 이용에 있어서는 계가 평균저축액의 53·3%, 평균융자액의 55·1%를 차지해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6월말 현재 도시 가구 당 총 저축 액은 1백62만 원으로 지난 6월말의 1백31만8천 원에 비해 22·9%가 늘었으며 가구 당 총 융자 액은 92만 원으로 지난해 6월말의 77만 원에 비해 19·5%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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