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발언" 해명 싸고 정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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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안보·외교분야에 대한 정책질의를 벌인 8일 예결위는 실명제실시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김상협 국무총리의 이른바 「충주발언」이 불씨가 되어 개의벽두부터 정회를 하는 등 3시간 가까이 공전.
김준성 부총리가 김 총리를 대신해 『총리의 입장은 국회에 제출한 원안과 변함이 없으나 국회의 심의과정을 지켜보며 명분과 실리가 조화되어야겠다는 뜻이 본의 아니게 전달된 것 같다』고 미리 준비한 메모를 낭독.
김 부총리의 대리해명이 있자 민한당의 김형내 목요상 박관용 의원 등이 『총리발언이 와전된 것인지 정말 총리의사가 그런 것인지 납득이 안 간다』며 직접 출석해 해명해야한다고 주장하자 정재철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
김 부총리가 김 총리와 통화를 하는 등 1시간에 걸친 막후 절충 끝에 속개된 회의에서 김 부총리가 『정부의 기본입장을 밝힌 김 총리 충주발언이 잘못 전해졌다면 유감이며 양해를 바란다』고 거듭 해명했지만 김길준(의정) 홍사덕 의원(민한) 등이 솔직이 잘못을 인정하고 수정안을 내라고 촉구.
정부가 다시 궁지에 몰렸을 때 김영생 의원(국민)이 『부총리가 대독한 유감표명해명을 사과로 받아들이고 회의는 진행하자』고 제안해 가까스로 회의가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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