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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온라인 세상에선 내가 스포츠 지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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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 위부터 ‘XL 레이스’ ‘수퍼파커잼’ ‘크리스털 보더’.

박주영의 화려한 드리블이나 박찬호의 광속구를 바라보면 자신도 모르게 몸이 꿈틀대시는지. 그렇다면 온라인게임 속으로 뛰어들어보시라. 이들보다 멋진 플레이를 펼치는 그라운드의 영웅이 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선 굵은 땀방울 흘리며 숨을 헐떡여야 하고 무엇보다 운동신경이 뒷받침돼야겠지만, 온라인 게임이라면 간단한 키보드 조작법만 익히면 문제는 끝이다. 엔씨소프트 김주영 팀장은 "온라인 스포츠게임은 특히 게임 규정이 오프라인 종목과 같아 게임 방법이 쉽다"며 "자투리 시간만으로도 스포츠와 게임의 묘미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 하반기엔 굉음과 함께 질주하는 레이싱이나 설원을 가르는 스노보드 등 익스트림 스포츠 종목도 온라인게임으로 속속 출시될 예정이어서 스포츠팬들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진짜야, 게임이야"= ㈜WRG가 개발 중인 '크리스털 보더'는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를 통해 실제로 설원을 가르는 속도감과 짜릿함을 제공한다. 엔씨소프트가 다음달 공개하는 스노보드게임 '수퍼파크잼' 역시 뛰어난 사실감을 자랑하며 익스트림 스포츠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실제 스노보드 매니어들로부터도 "게임인지 실제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의 현장감을 제공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굉음을 내며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 자동차 경주팬이라면 XL게임즈가 개발 중인 레이싱게임을 기대해 볼 만하다. 스타 개발자 송재경이 준비 중인 이 게임에는 특히 벤츠나 BMW 못지않은 멋진 차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꿈의 차를 몰고 경주를 벌일 수 있다. 축구나 농구, 야구같은 전통적인 구기종목도 새롭게 선보인다. 세계적인 게임 배급사인 EA는'피파 2005 온라인'의 1차 비공개 테스트를 마쳤으며 국내 축구팬들을 위한 특별한 비밀병기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다.

◆만화 속 주인공이 된 재미를 만끽=손오공이 개발 중인 레이싱게임'컴온 베이비'는 넥슨의 '카트라이더'의 인기를 이어받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손오공의 최신규 대표는 "자동차는 물론 공룡이나 괴물까지 탈것으로 등장한다"며 "레이싱 게임의 새로운 장을 개척해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플이 개발한 온라인 야구게임 '신야구'와 애니파크가 개발한 '마구마구'가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 중이다. 두 게임 모두 얼굴과 다리로 구성된 2등신의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게이머들은 만화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마구를 던지는 투수로, 전광판을 산산조각내는 슬러거로 활약할 수 있다. PC방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오르내리고 있는 농구게임 '프리 스타일'의 인기를 이을 농구게임도 3~4개 개발사가 치열하게 개발 중이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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