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로 논술 잡기] 이렇게 써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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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일기는 흥미 있는 기사를 스크랩해 자신의 느낌이나 의견 등을 일기 형태로 적는 것이다. 글쓰기 실력과 배경 지식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신문 기사는 어떤 것이든 내용과 형식면에서 항상 논쟁의 소지를 안고 있다. 객관성과 정확성이 생명인 데다, 독자의 입장은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신문은 논리적인 글쓰기에 다양한 글감을 제공해 주고, 글쓰기 형식면에서도 훌륭한 교사 역할을 한다.

▶스트레이트 기사로 옮겨 쓰기=뉴스 전달을 위한 기사의 대부분은 스트레이트 기사(사실 전달 기사)다. 스트레이트 기사는 6하원칙을 지켜 쓰되 기사의 내용을 압축한 전문을 맨 앞에 넣고,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가장 중요한 사실부터 덜 중요한 내용 순으로 적는다. 스트레이트 기사는 말이 쉽고 문장도 짧아야 한다. 또 표현이 객관적이어야 하며 일어난 현상을 단순화시켜 간결하게 전달해야 한다.

신문에서 스트레이트 기사가 아닌 글을 찾아 핵심 내용을 파악한 다음 스트레이트 기사로 다시 쓰면 사실적인 글과 주관적인 견해가 담긴 글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기사 읽고 1분 논평=논평을 통해 논리적인 글쓰기와 말하기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다. 논평도 논술과 마찬가지로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한다.

오늘자 또는 최근 신문 보도에서 중요 이슈를 탐구한다. 그 다음 기사 하나를 선정해 자신의 생각을 글로 작성하고 TV 논평처럼 말하는 훈련을 한다. 논평할 때는 상대를 설득해야 하므로 표정이 진지하고 발음이 뚜렷해야 하며, 말하는 속도도 적절해야 한다.

▶기사 읽고 내 의견 쓰기=신문엔 하나의 주제를 놓고 찬반 의견이 맞서는 등 다양한 의견이 들어 있다. 내 의견과 같은 글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주장이 옳지 못하다고 판단한다면 타당한 근거를 내세워 증명하는 반박문을 써 보고, 내 의견과 같다면 지지하는 글을 쓰면서 논리적인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 기사를 다룬 크기나 보도 관점에 대한 의견도 밝힐 수 있다.

▶독자투고 쓰기=독자투고란 일반적으로 신문.잡지 등에 독자의 요구 사항이나 의견.항의 등을 써 보내는 일이다. 독자투고는 직접 겪은 일을 토대로 '신문고' 형태의 글을 적어도 좋고, 신문에 실린 남의 글을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글을 써도 된다.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자유롭게 쓰되, 생각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한다.

이태종 NIE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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