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두려워 출두 못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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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의 주 UN대표부직원 오남철의 미흑인 여교사 추행사건은 뉴욕주 검찰이 최근 오의 출두불응을 계속 방관하지 만은 않겠다는 경고를 북한대표부에 전달함으로써 북한측이 궁지에 빠져있다고 일시 귀국중인 박수길 UN대표부공사가 2일 전언.
뉴욕주 검찰은 오의 행위가 외교관 면책특권의 보호를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업저버 자격인 북한대표부는 공무가 아닌 일에는 면책특권을 누릴 수 없으므로 오를 계속 북한대표부건물에 은신시킬 경우 범인은닉 및 공무집행방해로 문제삼겠다는 입장을 북한측에 통고했다는 것.
박 공사는 『북한측은 오가 망명할까 두려워 검찰에 출두시키지도 못하는 입장』이라면서 『평양측은 최근 외무차관격인 「김충일」을 뉴욕에 직접 파견해 사건무마를 시도하고 있으나 미 수사당국의 완강한 태도로 곤경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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