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사이사이상 받는 윤혜란씨 상금 전액 시민 운동에 쾌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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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1일 막사이사이상 위원회가 '떠오르는 지도자'부문 수상자로 선정한 윤혜란(37.충남 천안)씨가 상금 5만 달러(약 5000만원)를 지역 시민활동가 육성 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윤씨는 31일 필리핀 현지 시상식에 참석한 뒤'지역사회에 기반한 사회복지조직 육성'을 주제로 30분간 연설도 한다.

"대학(연세대 사학과) 시절 고교생이던 여동생이 방황하는 것을 보고 시민운동에 뛰어들기로 결심했어요."

그는 봉사활동 도중 '동반자'가 의외로 적음에 놀랐다고 했다. 그래서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을 구상했다. 98년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복지세상)을 발족시킨 후 7년간 사무국장을 맡았다. 그 뒤 '미래를 여는 아이들' 등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단체 5개를 잇따라 조직했다.

후원자 수도 크게 늘렸다. 현재 '복지세상' 500여 명을 비롯해 모두 1000명이 넘는다. 지난해 말부터 안식년 중인 그는 시민활동가 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천안=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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