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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거주 한국인 82년6월말 현재 97개국에 백65만명-공산국제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공산권을 제외한 그밖의 해외거주 재외국민은 82년6월말 현재 97개국에 1백65만7천3백80명으로 작년동기대비 6만6천5백48명이 늘어났으나 재외국민증가율은 각국의 이민규제, 중동건설경기 침체등으로 많이 둔화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외무부가 25일 집계한 82년도 재외국민현황에 따르면 재외국민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1%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는 최근 수년간 매년 10만명이상, 70년대들어 평균 8·2%의 증가율을 보이던것에 비해 신장률이 매우 둔화된 것이다.
재외국민 신장률이 올들어 이처림 둔화된것은 북미지역이 작년의 증가인원인 7만6천명의 절반수준인 3만2천명이 늘어나는데 그쳤고 작년에 3만5천명이 증가했던 중동지역이 1만3천명선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들지역의 교민 증가세가 격감된것은 미국의 이민규제및 불법입국을 막기위한 비자 요건강화등과 이란 이라크등의 중동전및 사우디아라비아등 중동지역의 건설경기하락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북미지역교민이 금년을 고비로 일본지역을 앞질러 최다교민거주지역으로 부상했다.
지금까지 재외국민이 가장 많았던 일본은 올들어 5천8백22명밖에 늘지않아 67만6천7백12명에 머무르는 반면 북미지역은 3만2천7백37명이 늘어 71만8천7백18명으로 사상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러 교민이 가장 많이 살고있는 지역이 되었다. 또 아시아및 대양주지역은 다른지역의 증가추세둔화와는 달리 전년도보다 6천7백53명이 늘어 3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작년 전두환대통령의 아세안5개국 순방이후 아시아지역에 대한 경제진출이 확대됐기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
또 작년에 감소추세를 보였던 유럽과 아프리카지역교민은 제5공화국출범이후 계속된 해외여행자유화등 정부의 대외국민진출확대시책에 힘입어 유럽이 1천4백63명, 아프리카가 1백97명이 각각 늘어난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공산권재외국민은 중공에 약2백50만, 소련에 약5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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