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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케냐 선수·간부, 대표팀 유니폼 팔다 덜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대표팀 유니폼을 팔아먹어?

육상 강국 케냐의 육상 선수와 협회 간부들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용 대표팀 유니폼을 시중에 팔아먹다 덜미가 잡혔다. AFP통신은 18일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가 후원한 케냐 대표팀 유니폼과 워밍업복.러닝화 등이 케냐 나이로비 시장 등에 대량 유출돼 현지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케냐올림픽위원회의 킵초게 케이노 위원장은 "경찰이 장물로 유통되고 있는 스포츠 용품을 압수했다. 상당수 관련자가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 일부 육상 선수들과 협회 관계자들이 현지 판매상과 짜고 미국에서 공수돼온 용품을 나이로비 공항에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대표팀 선수들이 연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케냐 육상대표팀은 지난 15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끝난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5000m 한 종목에서만 금메달을 따내는 부진을 보였다. 세계선수권에서 케냐 선수들은 워밍업복 등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다른 선수의 옷을 빌려 입거나, 나이키에서 다시 유니폼을 공수해 오는 등 소동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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