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장 김병준씨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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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우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에 김병준 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18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25일 대통령 집권 후반기 국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당.정.청의 일사불란한 정책 추진을 조율, 실행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그동안 국정 전반의 정책 과제를 관리해온 김 정책실장이 가장 적임자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은 그간 각종 정책 현안과 당정 간의 정책 조율을 담당해온 김 정책실장이 제기된 주요 정책 및 정치 현안들을 제대로 관리할 인사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도 "차기 비서실장은 새롭게 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숙지하기 위해 학습기간이 필요한 외부 인사보다는 청와대 내 인사 가운데서 발탁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때 검토되던 문제인 민정수석은 배제된 상황"이라며 "김 정책실장으로 후보자가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실장은 참여정부 출범 이전부터 노 대통령의 브레인 역할을 해왔다. 이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정책실장을 맡으며 참여정부 정책을 총괄해 왔고 정무 감각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김우식 비서실장은 17일 국정 후반기가 되는 시점을 맞아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폭을 넓혀주기 위해 비서실장직 사의를 표명했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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