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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경찰 충돌… 정부청사 봉쇄 선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정부청사 봉쇄를 시도하던 홍콩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우산혁명’이라 불리는 홍콩 민주화 시위가 65일째 접어든 1일(이하 현지시간) 헬멧과 마스크로 무장한 시위대 수천 명이 점거 시설 강제 철거 조치에 항의하며 홍콩섬 애드미럴티에 있는 정부 청사 건물을 봉쇄했다.

홍콩 정부는 청사를 일시 폐쇄하고 공무원들에게 비상 계획에 따라 근무할 것을 지시했다. 오전으로 예정된 청사 방문 일정이나 우리나라 국회 격인 입법회 회의도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기로 했다.

시위를 주도하는 알렉스 차우 홍콩전상학생연회 비서장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총콩 행정장관 선거안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청사를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청사를 막아선 시위대를 향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곤봉을 휘두르는 등 무력 진압에 나섰다. 시위대는 우산으로 맞섰다. 이날 충돌로 부상자가 속출했다. 의원관리국은 이날 오전 7시까지 홍콩섬 내 공립병원에서 31명이 시위 현장에서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시위대 4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전인대는 후보추천위원 1200명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 2~3명에게 차기 홍콩 행정장관 입후보 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시위대는 선거안이 “반중(反中) 성향 인사의 출마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시위대가 민주화 시위에 나선 9월 28일 이후 11월 30일까지 64일간 부상자는 470명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홍콩 시위대 경찰 충돌’, ‘홍콩 시위대 정부청사 봉쇄 시도’
[AP=뉴시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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