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취업자 절반이 6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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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올 들어 늘어난 취업자의 절반가량이 60대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인구가 늘면서 60대 이상이 농림.어업 등의 일을 계속하는 데다 단순노무직 등에도 활발히 진출했기 때문이다.

반면 30대는 더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현재의 직장을 포기한 사람이 많아 취업자 수가 지난해 말보다 오히려 줄었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취업자 수는 2318만4000명으로 지난해 12월(2249만5000명)보다 68만9000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60대 34만8000명(늘어난 취업자의 50.5%)▶50대 24만3000명(35.3%)▶40대 7만7000명(11.2%) 등이 늘었고 30대는 오히려 3만1000명 감소했다. 20대는 3000명, 10대(15~19세)는 5만1000명 늘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올 들어 늘어난 취업자 10명 중 8.5명은 50대와 60대 이상이었던 것이다. 직업별로는 이 기간 동안 농림어업 종사자와 기능.기계.조립.단순노무 종사자가 크게 늘었다.

농림부 관계자는 "늘어난 노년층이 농림어업 분야에서 계속 일하는 데다 단순 노무직에도 활발히 취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30대 중에선 창업.고시.유학 등을 준비하는 사람이 늘면서 취업자가 줄어든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사회에 처음으로 나설 나이인 20대는 경기침체로 인해 취업자 수가 제자리걸음이었고, 10대는 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에 나선 학생이 많아 취업자 수가 늘었다. 40대는 창업전선에 나서면서 취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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