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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 행사화 일부 향토문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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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0월은 「문화의 달」-. 서울과 전국 각지방에서 풍성한 갖가지 문화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각지방의 토속적인 민속예술들이 자리를 같이해 어우러지는 전국규모의 민속예술경연대회를 비롯, 마을축제의 성격을 띤 시·군 또는 부락단위의 향토예술제가 각지에서 잇달아 열려 문화의 달을 장식한다.
예부터 「상달」이라고해 한해의 추수를 감사하는 각종 제천행사들이 펼쳐져온 10월을 정부가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문화의 달」로 제정한 것은74년-.
신문화에 밀려 단절의위기에 처한 전승의 맥락을 잇고 새로운 민족문화창달의 원천을 삼고자 적극 개발, 보급해온 관·민차원의 각종 지방문화제는 이제 나름대로의 자리를 잡아가고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향토문화제중에는 학생동원중심의 엄격한 제식교련같은 어색함이 엿보이고 예산문제등으로 형식적인 연례행사화하는 경향이 없지도 않다.
20년 가까운 연륜을 자랑해온 경주의 「신라문화제」는 지난해까지 매년 열려왔으나 주최기관인 경주시의 예산궁핍때문에 격년행사로 바뀌어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원래 향토문화제는 지역주민의 협동과 단결심을 이끄는 혼연일체의 참여를 생명으로하는「흥겨운 놀이」가 돼야한다.
그러나 흔히 시·군단위로 펼쳐지는 많은 향토문화예술제는 주민을 관람객으로한 공연행사가 되는 경우가 많고 한마당에 어우러져 춤을추고 노래를 부를수있는 참여의통로를 제한하는게 통례다.
문화의 달인 10 월한달동안 서울과 지방에서 펼쳐지는 주요 문화예술행사는 다음과 같다.
◇서울및 전국규모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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