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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봉사의 날, 13개 나라 130개 사업장에서 동시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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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박용만 회장과 임직원 200여 명이 지난달 24일 ‘두산인 봉사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을지로 두산타워 광장에서 저소득층 가정에 보낼 가구를 만들고 있다. 이날 13개국 130개 두산 사업장에서 1만여 명의 임직원이 봉사에 참여했다. [사진 두산]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두산타워 광장은 거대한 작업실로 변했다. 박용만 두산 회장과 임직원 200여 명은 봉사의 날을 맞아 저소득층 가정에 보낼 가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올해 시작된 봉사의 날은 각국에 진출한 두산 임직원이 한 날 한시에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행사다.

 이날 13개국 130개 두산 사업장에서 1만 명이 소외계층방문·음식기부·헌혈·농촌일손돕기·도로보수에 참여했다. 미국에서는 밥캣 장비로 무너진 지역 도로와 학교, 운동장을 정비하고 체코에서는 장애인 시설에 휠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자선행사를 열었다. 브라질 파견 직원들은 지역 유치원에서 페인트칠과 건물 보수에 나섰다.

 올해 처음 시도한 두산인 봉사의 날 외에도 사회공헌은 꾸준히 진행돼왔다. 주로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에 힘을 쏟는다. ㈜두산의 ‘시간여행자’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서울 지역에 재학 중인 중2~고1 학생 중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사진 찍는 법을 가르쳐주는 이 프로젝트는 사진을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잇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결실도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시간여행자 교육에 참여한 94명의 학생들이 26일부터 다음달 1일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 제1전시장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표현한 에세이와 사진 300여점, 애장품과 소품 사진이 전시된다. 계열사도 사회공헌에 힘쓰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창원과학고와 자매결연을 맺어 교육 환경 개선을 돕고, 전문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맞춤형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저소득 가정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대규모 생산공장이 있는 베트남에서는 의료봉사와 담수설비 지원, 장학사업을 하고, 인도에서는 빈민지역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자금을 지원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1년부터 중국 내 낙후지역에 ‘희망소학교’를 짓고 있다. 또 방학에는 우수 학생과 교사를 베이징과 옌타이 공장으로 초청해 견문을 넓힐 기회를 제공하는 ‘두산 희망기행 여름캠프’도 연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 사회공헌 활동의 바탕에는 인재의 성장과 자립이라는 철학이 있다”고 말했다.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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