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농수산, 긴이름의 "보물"내놓고 희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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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요새말로 『뭔가 보여주겠다』고 취임직후부터 잔뜩 별러오던 박종문 농수산부장관이16일「복합영농 사업계획 및 농수산물 유통개선대책」이라는 긴이름의 보따리를 끌러 놓았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제기되었던 모든 농촌문제를 끌어담아 과감하게 해결해나가겠다는 것.
박장관은 최근 경북 성주군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전답 l경보를 기준으로 해서 쌀·보리농사짓는 농가의 한해소득은 2백35만원인데 비해 경제작물위주의 복합영농을 하는 농가소득은 무려 4백50만원에 달했다는 숫자를 제시하면서 복합영농만이 우리농촌이 살길임을 열심히 강조. 의욕만큼 성과가 거둬질지 두고볼 일이다.
★…도가니탕·족탕 등 곰국을 끓이고 난 쇠뼈가 귀걸이나 목걸이 등 여성용액세서리로 가공돼 일본 등지로 수출되고있다.
수년전부더 가내공업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쇠뼈가공은 도가니·사골·족 등의 뼈에 기계나 손으로 조각을 하는데 아쉬운대로 값비싼 상아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어 대용품으로 애용되고있다고.
원자재(?) 확보를 위해 현재는 곰탕집용 음식점은 물론 쓰레기수거장까지 뒤져 수집하고있으나 앞으로는 우리와는 달리 소를 머리에서 꼬리까지 철저히 먹지않는 일본동지에서 수입할 것도 검토중이라고.
★…인니 서마두라 해역의 유전개발에 이어 국내 업체들의 인니 유연탄 개발사업이 곧 시작된다.
한일시멘트·삼척탄좌·범양전용선·용산화물·대웅 등이 공동출자한 한·인니 자원개발(주)은 인니 석탄공사측과 그간 추진해오던 파시르 탄전개발사업계획을 마무리 짓고 최근 최종계약서에 조인했다.
7백72만7천달러의 개발비전액을 우리측에서 출자한 파시르 탄전의 생산이 개시되면 우리측은 30년간 생산량의 86·5%를 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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