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최다골 기록, 600년은 갈거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1면

메시(오른쪽 둘째)가 26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아포엘전에서 두 번째 골을 터트린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메시는 74골로 대회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AP=뉴시스]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메시는 26일 키프로스에서 열린 아포엘(키프로스)과의 챔피언스리그 F조 5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종전까지 스페인의 라울 곤살레스(37)와 챔피언스리그 득점 공동 선두(71골)였던 메시는 이날 한꺼번에 72·73·74호골을 뽑아냈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70골)보다 먼저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3일 251~253호골로 스페인 리그 최다골 기록을 59년 만에 경신한 메시는 사흘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메시는 “중요한 건 대회 결승전이 열리는 베를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이 골이 도움이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는 ‘기록 제조기’다. 스페인 리그 한 시즌 최다골(50골)과 연속경기 골(21경기), 엘 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와 더비) 최다골(21골)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메시는 2012년 한 해 최다인 91골을 터트려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발롱도르(FIFA가 최고 선수에게 주는 상) 최다 수상자 역시 메시(4회)다.

 메시는 20대 후반의 나이에 축구의 대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다. 27세의 메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당 0.81골(91경기 74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속도를 유지하면 전인미답의 100골 도전도 가능하다. 호셉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고작 27세인 메시가 벌써 최다골 기록을 깼다. 그의 기록은 60년이 아니라 600년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