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커브드 UHD TV, LTE폰 … '중국인을 위한' 제품 연구·개발에 역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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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북경 ‘더 플레이스’에 지난 10월 31일 ‘삼성 갤럭시 라이프 스토어’를 개장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85인치 커브드 UHD TV, 갤럭시 S5 등 VVIP 대상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판매는 물론,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은 고급시장 잠재력이 클 뿐만 아니라 VIP의 제품 구매가 일반 소비자에게 미치는 파급력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17일 상하이에서 진행된 2014년형 커브드 UHD TV 출시 행사에선 세계 최대 105형 커브드 UHD TV를 중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삼성은 중국에서 성공한 이유로 중국 시장과 중국 소비자에 맞는 제품을 연구개발한 것을 꼽았다.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LTE와 UHD TV 등이 대표적 사례다.

 삼성은 중국의 본격적인 LTE 시대 개막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에서 쌓은 LTE 리더십을 바탕으로 ‘중국 LTE서비스의 진화’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 수준에 맞춰 중국에서도 다양한 시범 서비스와 테스트를 통해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TD-LTE 휴대폰을 소개한 바 있다.

 삼성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커브드 UHD를 비롯해 중국 소비자들이 진정한 UHD TV를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국만의 차별화된 UHD TV까지 준비하는 등 중국 TV시장에서 새로운 UHD TV시장을 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은 중국 소비자들의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 등을 철저히 연구할 목적으로 LRL(Lifestyle Resaerch Lab)과 PIT(Product Innovation Team)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9월 기공식 후 20개월 만에 총 34만5000평 부지에 연면적 7만평 규모로 건설된 시안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통해 글로벌 IT기업들의 생산거점이자 세계 낸드플래시 수요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낸드플래시 제품을 직접 생산 공급함으로써 시장과 고객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과거 시안에서 출발한 실크로드가 동서양 문명 교류의 핵심역할을 했던 것처럼 한국과 중국의 협력으로 탄생한 시안 공장이 21세기 디지털 실크로드의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와이탄(外灘) 맞은편 오로라 건물 벽면에 가로 57m, 세로 63m의 초대형 LED 옥외광고를 통해 삼성전자의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베이징(北京) 내 최대 중심가인 총 길이 43km의 창안졔(長安街)에도 171곳의 버스정류장 광고를 현대차와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등 중국 내 최고 브랜드 위상 확보 및 중국 시장 1등 달성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는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31일 ‘삼성 갤럭시 라이프 스토어’를 중국에 최초로 개장했다. 이는 모바일 기술과 라이프 스타일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젊은층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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