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6으로 은행강도모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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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M-16소총과 실탄·가짜다이너마이트등을 준비, 추석을 전후해 승용차로 은행등을 털려던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3일주범 김재민씨(28·무직·주거부정) 와 공범 이현배씨 (28·무직·서울금호동1가128의10) 최병춘씨(30·주거부정) 서현모씨 (28·경기도성남시중동79)등 4명을 특수강도와 강도미수·군용물등 범죄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M-16소총 1정과 실탄37발, 탄창2개, 가짜 다이너마이트 12개, 승용차1대등 9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주범김씨는 12일상오6시쯤 서울한남동 하이야트호텔 주차장에서 서울4다8015호 그라나다승용차에서 휘발유 2ℓ를 훔치려다 호텔경비원 최영수씨(39)가 발견, 경찰에 잡혔다.
경찰은 김씨가 타고 다니던 승용차의 트렁크에서M-16소총과 실탄·가짜다이너마이트등이 들어있는 007백을 발견하고 김씨를 추궁한끝에 범행일체를 자백 받아 공범 3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추석을 앞두고 한탕하려고 무기를 싣고다녔다고 자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범 김씨는 지난 2일 하오5시쯤 서울신사동 「88클럽」 앞길에서 서울3가6923호 레코드로얄승용차를 훔쳐 가짜번호판을 달고 운전해왔으며 지난8월초부터 한탕하기위해 신문에 나오는 재벌·사채업자·은행등의 명단을 검토, 범행대상을 물색해 왔다는것.
주범 김씨등은 지난80년2월에도 서울홍은동429협동주택나동505호 유진철씨 (37) 집에 복면을 하고 들어가M-16소총으로 유씨의 가족들을 위협, 현금·반지등 30여만원어치를 털었고 80년2월에는 서울 청담동주택가에 담을 넘어 침입하려다 실패했었다.
주범 김씨는 77년6월 자신이 근무하던 육군모부대 통신대에서 예비군에게 지급하는 M-16소총1점과 실탄37발, 탄창2개를 훔쳐 부대부근 야산에 묻어두었다가 78년9월 제대한뒤 79년4월께 소총을 캐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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