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한강에 거북선 띄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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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광복 60주년을 맞는 15일 해방둥이 60명을 태운 거북선이 한강 물살을 가른다.

서울시는 8일 "1945년에 태어난 해방둥이들의 선착순 신청을 받아 거북선으로 한강을 퍼레이드하는 '8.15 한강 거북선 행사'를 15일 오후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스는 한강 이촌 선착장에서 여의도 밤섬 앞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20여㎞. 거북선 운행시간은 1시간30분 정도이고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 희망자는 1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한강시민공원사업소 홈페이지(hangang.seou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동반자 1명을 포함해 2명까지 참가할 수 있다.

1990년 건조돼 2년간 한강을 운항했던 거북선은 길이 34.2m, 폭 10.3m, 높이 6.4m 규모다. 최대 180명까지 태울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서 해방둥이 60명과 동반가족 60명 등 120명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광복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참가 인원을 60명으로 정했다. 충무공의 호국정신과 거북선의 우수성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퍼레이드에는 모터보트와 요트 등 레저용 선박 15척도 함께 참가해 거북선을 에스코트한다. 참가자에게는 거북선 조립모형선도 주어지고, 이촌 선착장 거북선 전시관에서는 충무공의 일대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성웅 이순신'도 상영된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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