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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개발 한국도 참여가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지난 8월9일부터 오스트리아의 빈에서는 전세계의 국가대표들이 모여「제2차 외기권자주의 탐사 및 평화적 이용에 관한 회의」를 갖고 몇가지 결론을 얻었다. 이회의의 의제는①자주료학과 기술의 현재상태②자주료학과 기술의 적용③국제협력 및 UN의 역할등 세가지로 되어있다.
첫째 의제와 관련해서는 자주탐사및 적용을 위한 과학및 기술의 현재와 장래의 상태를 검토하고 전망하였으며, 자주료학과 기술의 주요발전내용을 평가했다.
둘째 의제와 관련해서는우주기술을 모든 국가의 이익이 되도록 실제로 적용하는 문제를 검토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자주기술을 발전시키고 우주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각국가들이 취해야 할 조치들을 검토했다.
또 원거리탐사, 기상·통신·항해를 위한 여러위성제도의 조화문제, 지구주위 궤도를 도는 태양에녀지발전소 설치문제, 우주에서의 물자제조, 우주운질, 유인우주정류장건설, 지구정지궤도 사용문제등을 광범위하게 토의했다. 참가자들은 또 지구근접 환경의 보호문제, 특히 대기권상부및 자기권환경보호문제도 검토했다.
세째 의제와 관련해서는 우주활동에 관한 여러형태의 국제협력을 검토하고 UN및 그 전문기구와 외기권자주의 탐사및 평화적이용을 다루는 다른 국제기구들의 활동을 평가했으며 현재 UN기구의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구정지궤도의 관할권을 주장하는 적도주위국가들과 우주이용의 자유를 주장하는 국가들간의 논란이 었었고, 우주의 군사이용을 적극 반대하는 많은대표들의 주장이 있었다.
참가대국들은 1백m여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보고서와 의제별로된 결론 및 권고제의를 부속서로 채택하고 폐회했다.
그 내용은 가장 빠른속도로 발전해가는 우주과학및 기술을 최우선 순위로 검토할 것, 개발도상국들의 이분야발전을 지원할것, 통신·공해모니터·기상관측·원거리탐사·자주사진촬영·자료처리 컴퓨터·위성TV직접방영등 분야별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고 국가간의 정보 교환·지식전파·기술협력을 강화하여 모든 국가들이 저렴한 비용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참여하도록 할 것을 내용으로 하고있다.
또 자주료학및 기술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제도를 개선할 것, 대략l백80개 위성으로 한정되는 정지궤도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 그밖에 ITU, UNESCO, WHO, -NMARSAT, -CAO, -MCO, FAO및 UN에대하여 관련된 자주과학 및 기술발전, 발전노력의 조화, 협력을 강화할것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우주분야에 관한 우리의 현실이나 태도는 이러한 국제추세와는 너무나 상이한것 같다.
우주는 인류의 마지막이며 최대의 진출무대다.
여기서의 승부는 영원한것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것이고, 특히 교육수준이 높고 인적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로서는 매우 유망한분야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우주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키 위해 우리는 첫째로 우주분야의 적극 진출을 장기적 종합적으로 계획을 세워 추진해 나갈 주무기관이 있어야 한다. 미국의 NASA, 프랑스의 국립자주연구소, 네델란드의 우주기술및 연구를 위한 부처간 위원화, 브라질·아르핸티나의 국립우주연구소, 서독의 항공우주연구소등 거의 모든 나라가 형태는 다르지만 이러한 우주관계기관을 갖고있다.
둘째로 이 분야의 학문진흥을 급히 추진해야한다. 우선 각대학에 우주에 관련되는 과학·공학분야를 신설, 확대개선돼야 한다. 또 사회과학과목에서도 우주법이 포합된 국제교육등이 강화돼야한다.
셋째, 가까운 장래에 전개될 국제사회에 대처해야한다. 한가지 예를들면 위성TV직접방영이 실현되는경우 사회와 체제가 다른 각국의 TV방송이 직접 각 가정에 파고들것이며 고의적인 선전활동이 전개될수도 있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이 없이 어떤 혼란과 문제점이 나타나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이 간다. 그뿐아니라 우리자신도 이러한 사태 진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예상외의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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