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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점쳐본 프로야구 후기리그 우승 향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OB베어즈냐, 삼성라이온즈냐. 역사적인 한국프로야구 원년 (원년) 의 챔피언십은 두갈래의 길목에 다가섰다.
후기리그1백20게임중 68게임을 치른 프로야구는 초반 OB·삼섬·MBC의 3파전에서 MBC (13승11패)가 최근 6연패를 기록하는등 선두대열에서 사실상 탈락함으로써 OB·삼성의 대결로 좁혀진 것이다.
그러나 전기에서 우승을안은 OB가 후기에서도 17승5패로 연 20여일간 선두를 쾌주, 후기우승의 가능마저 짙어지고있어 전·후기 우승팁끼리 대결하는 7전4선방제의 코리언시리즈가 필요없어지고 OB의단독우승으로 낙찰될 가능성도 배제할수없는 상황이다.
숨가쁘게 선두 OB를 뒤쫓고있는 삼성은 후기들어안정된 마운드에 타격이 갈수록 호조를 보이고 있어후기 우승을위해 총력을 쏟고있다.
OB는 삼성에 3승2패로 우위를 지키고있으며 남은 세차례의 양팀대결에서후기우승의 판도가 가려질전망이다.
OB는 20연승을 마크하면서 최다승1위의 박철순(21승6세이브2패)이 삼성전에서 9번등판,6승2세이브1패로 삼성에 강한반면 삼성은 OB전에서 최다승 3위의 가규봉이 8게임에서 2승3패로 열세이나 후기들어 「발군의 소방수」 로서 최다구윈승 (12승10세이브9패)의 호조를보이고있고 좌완권영활(최다승 2위·14승l세이브4패) 가 2승2패로 만만치앓다.
결국 삼섬에 강한 박철순과 황규봉·권영철의 대결이 승패의 초점이다.
여기에 MBC가 양팀의 우승에 중요한 변수로서 작용하게 된다. OB는 MBC와 2승2패를 기록하면서 4게임을, 삼성은 MBC에3승1패로 역시 4게임을각각 남기고있다.
전기우승으로 느긋해진 OB는 후기에 들어 삼성과 MBC 두팀가운데 코리언시리즈에서 쉬운상대를 고를 전략을 펴기도 했다.
그러나 의외로 괘속의 항진을 계속하자 「후기마저 우승」을 새로운 득표로 설정, 중요한 고비에 에이스박철순을 투입하면서 독야청청(독야청청)의 고지를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것이다.
후기리그우승권에서 사실상 벗어난 MBC·롯데·해태·삼미등은 상위권가담을 노리는 한편 내년시즌에 대비한 자체팀웍조성에 벌써부더 은밀히 착수, 주목을끌고있다.
몰수게임의 여파로 심한진통믈 겪고있는 MBC는 롯데(19일·부산)에 6-4로 고배를 든후지난, 21,22일의 서울경기에서 해태에 충격의 2연패를 당하면서 6연패의 수렁에 빠진채 우승권에서 한발짝 후퇴했지만 기사회생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29일부터 5게임이 출전정지된 MBC 백인천감독은 절을 찾아 마음을 가다듬고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에서 10승29패로 최하위롤 기록했던 삼미는 해태에만 두번 승리했을뿐 2승22패로 더욱 부진속에 빠지자 새사령탑 물색에 바쁘다.
지난4월27일 박자욱감독이 단장으로 승진함에따라 이선덕코치가 감독대행을해온 삼미는 전기보다 더욱심한 부진을 보이자 김진영인하대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히기위해 막후교섭울 벌이고있는데 큰진전이있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또 거기에서 20승20패로라이벌 롯데(13승27패)를앞지르고 4위를 차지했던 해태는 후기에서 5위로 처짐에따라 30일 조방현실행이사대신 정기주씨를 새실행이사로 선임했다.
또 지난 4윌30일 총감독으로 승격해 사실상 일선에서 물러난 김동엽씨의 감독복귀설이 강하게 나돌고 있다.
롯데도 후기들어 이진우투수가 제페이스를 찾고 김재상을 스카우트하여 점차상승세를 보이고있지만 당초 예상을 빗나가는 성적때문에 팀개선을 위한 내부적인 노력을 가속화할움직임이다.
한편 프로야구6개구단은보다 힘있고 강한 고칭스태프구축을 위해 미국에 유학중인 김응룡전한일은행감독의 귀국일자에 은밀히 신경을 쓰고 있는것이 사실.
지난해5월9일 도미한금응룡씨는내년 6월귀국한다.
과연 어느팀이 「뚝심감독」김응룡씨를 스카우트 할지도 큰 관심거리다.
막강한 전력을 구축, 팬들의 성원울 받고 패자로서의 영예를 차지하기위한 6개구단의 치열한 내부움직임이 갈수록 불꽃을 튀기고 있다. <성일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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