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자 현악4중주단 베데스다 9월2일에 세종회관서 연주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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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리들의 음악엔 장애(장애)가 없읍니다』장애자 4명의 법관임용탈락이 크게 사회문제화 되자 장애자들로 구성된 현악4중주단이 신체상의 장애가 사회활동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겠다며 연주회를 계획하고있다.
오는 9월2일 세종문화회관 소 강당에서 연주회를 갖기로 한 베데스다 현악4중주단. 첼로의 홍종진씨(26)를 제외한 바이얼린 거인홍 (25) ,이강일(27)씨와 비올라 신종호씨 (26) 등 3명은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야하는 신체장애자.
이들은 『우리의 휠체어를 보고 평가하지 마시고 음악 그 자체만을 평가해달라』고 했다.
베데스다는 지난76년 창단, 그동안 미국·일본·대만을 다섯 차례나 다니며 해외 연주회를 가졌다.
또 여덟 차례의 정기연주회 등 1백여 회가 넘는 공연을 가져 많은 음악인들로부터 「열정을 쏟는 연주자들」 이라는 호평을 받고있다.
지난해3월에 서울에 온 세계적인 첼리스트 「피에르·푸르니에」씨도 이들의 연주를 듣고 『영혼의 울림』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들은 『진정한 연주가로 성장하는 길만이 많은 분들의 고마움에 보답하는 길』이라며『장애자4명이 대법원장님의 영단으로 법관의 꿈을 이루게돼 여간 다행스럽지 않습니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연주회를 갖게 될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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