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디플레 한번 빠지면 백약이 무효, 경제에 치명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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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4일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생필품 가격이 싸져 좋을 것 같지만 결국 소비자는 소비를 줄이고 기업은 투자를 미뤄서 경기 장기침체 국면을 맞는다”며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본지 22일자 1면 ‘중국도 금리인하, 세계 디플레이션 공포 확산’ 기사와 관련해 “중국도 경기를 부양한다며 2년 4개월만에 1년 만기대출금리를 0.4% 낮췄고 추가금리 인하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주요선진국의 통화가치 쏠림현상이 일부 신흥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 할 수 있다고 밝힌 것처럼 주요국가가 양적완화, 금리인하에 나서면 우리나라 수출경쟁력이 약화돼 디플레 우려가 커진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부 통화당국은 기존 인플레 방어에만 익숙한 탓에 수수방관할 수 있지만 디플레에 한번 빠지면 백약이 무효해 경제에 치명타”라며 “경제 정책 주체는 교과서에 답이 없다는 자세로 글로벌 통화전쟁에 적극 대응하고, 갈수록 가능성이 커지는 디플레 위험성을 초기에 잠재우는 특단의 지혜를 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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