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료관도 최씨는 최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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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 홍은동에서 피살암장시체로 발견된 김왕례여인(37)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서부경찰서는 사건발생 20일이 지나도록 뚜렷한 단서를 잡지 못한채 용의자의 윤곽을 찾느라 동분서주.
용의선상에 떠오른 인물을 추적하기 위해 호구조사를 벌이던 수사팀은 서울신사동에 주소를. 둔 서울시경 강력계의 최모경정의 집까지 덮쳐 최경정의 신원과 행적을 캐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경찰의 이같은 실수는 피살된 김씨 주변인물들로부터 김씨가 사건직전 『사우디아라비아에 취업하고 돌아와 집근처에 사는 「최」씨와 재혼하려 했었다』는 단서를 찾아내고 신사동과 증산동에 주소를 둔 35∼45세 까지의 최씨집 1백 89가구를 찾아 탐문수사를 벌였기 때문.
집주인으로부터 점잖게(?)핀잔을 받은 수사팀의 한 간부는 『경찰관이라 할지라도 호구조사 대상에 들어간 이상 알리바이를 추격해야겠다』며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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