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타는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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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코 위도도(53·이하 조코위) 신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전용기가 아닌 국영항공사 일반석을 타고 아들 졸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조코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유학 중인 막내 아들의 고등학교 졸업식 참석을 위해 21일 가족들과 함께 가루다항공사의 비행기를 이용해 떠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수라카르타 시장, 자카르타 주지사 등으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가족들과 비행기를 이용할 때면 항상 일반석을 이용해왔다. 그러나 대통령 일가가 전용기 대신 일반 여객기 3등석을 이용해 이동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는 일반석 왕복 항공권은 1인당 246달러(27만원)다. 1등석 왕복 항공권은 1798달러(199만원)다.

안디 위조잔토 내각장관은 이날 “대통령 자격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아들 졸업식에 참석하기 때문”이라고 일반석 이용 배경을 설명했다. 위조잔토는 “대통령 일가는 대사관에서 제공하는 영빈관 대신 일반 호텔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조코위의 이번 싱가포르 방문에 장관급 인사들은 모두 배제하고, 안전을 위한 소수 경호원만 대동할 예정이다.

친서민 개혁 정책을 표방하며 지난 달 20일 취임한 조코위는 서민적인 풍모와 검소한 행보로 시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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