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리빙] 영화 구경, 엄마랑 아가랑 함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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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시네마 일산관 VIP 라운지에서 영화 시작을 기다리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부 관객들.

서울 신천동에 사는 주부 신소영(31)씨는 최근 영등포 롯데시네마에서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 지금까지는 세 살 난 아들 때문에 극장에 간다는 것은 '남의 일'이요 '꿈'이었다. 하지만 이날의 '특별한 동반자'는 바로 그 세 살 난 아들. 극장 안으로 어린 아이를 데려올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곳을 찾았다.

결과는 비교적 만족스러웠다. 아기가 흥얼대도 큰 걱정이 없었다. 다들 비슷한 처지의 주부들이 모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들은 한 명까지 무료 입장이었고 성인 요금도 다른 곳보다 1000원이나 싸서 은근히 이득을 본 기분이었다.

롯데시네마(www.lottecinema.co.kr)가 지난달부터 상설 운영해온 '엄마랑 아가랑' 이 화제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무렵이면 전국의 롯데시네마(서울 명동 애비뉴엘관, 전남 목포관 제외)극장은 어린 자녀를 동반한 주부를 위한 전용관이 된다. 극장 안에는 기저귀를 갈아 채울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돼 있다. 롯데시네마 이진성씨는 "영화를 기다리며 극장 내 VIP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다"며 "온라인 동호회 등을 통한 단체 관객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상영 일정은 극장 홈페이지 참조.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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