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채널 없는 중기 아이디어 상품, 정부가 판로 찾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5면

정부가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하고도 유통채널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중소기업 제품 판매를 지원하기 위한 ‘창조혁신제품 통합 유통플랫폼’을 내년 6월 구축한다고 19일 밝혔다. 아이디어용품 전문매장을 만들어 소비자와 접점을 마련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시범 판매한 뒤 적합한 유통채널로 연계해줄 계획이다.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창조혁신제품을 시범 판매한 후 소비자 반응을 보고 온라인쇼핑몰이나 소셜커머스 등 적합한 곳에 입점을 돕는 식이다. 판매가 잘되는 제품은 백화점, 홈쇼핑 판매는 물론 해외 마케팅까지 지원한다.

 중소기업 제품이 입점하는 한국판 ‘도큐핸즈(일본의 유명 아이디어 생활용품 매장)’ 매장도 선보인다. 서울 목동 ‘행복한 백화점’ 4층의 ‘정책매장’을 도큐핸즈식 매장으로 개편하고, 전국 11개 정책매장도 각 상권 특성에 맞는 ‘창조혁신제품 전문 매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도 샵인샵(shop in shop:매장 안에 또다른 매장이 입점한 형태) 방식으로 창조제품 정책매장을 추가로 개설할 방침이다. 최저가 입찰 방식 때문에 중소기업의 공공조달 시장 진출이 어려운 현실도 개선하기로 했다. 최저가 낙찰제 적용 대상을 대폭 축소하고, 발주처가 불합리한 가격을 정하지 못하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한다.

박미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