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7개월 만에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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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값이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하락을 주도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23~29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평균 0.07% 내렸다. 이는 1월 첫째 주(-0.07%) 이후 처음 내린 것이다.

재건축 아파트는 2주 전 평균 -0.2%에서 이번주에는 -0.48%로 낙폭이 커졌다.

재건축 규제 완화 방침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양도세 등을 강화키로 한 때문이다.

이를 반영해 재건축 대상이 많은 강남(-0.23%).서초(-0.48%).송파(-0.19%).강동구(-0.23%) 등의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수도권과 신도시는 각각 0.08%와 0.18% 올랐지만, 상승폭은 크게 둔화됐다. 같은 기간 부동산 114 조사에서도 서울지역 평균 아파트값이 0.03%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35평형은 전주보다 평균 3250만원 내려 10억2000만~10억4500만원이고,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32평형은 4000여만원 떨어진 10억5000만~12억9000만원이다. 잠실동 송파공인 최명섭 사장은 "시세보다 싼 매물이 있어도 매수자들이 관망하고 있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사업승인을 받은 서울지역 아파트 물량은 1만5000여 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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