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맨슨 옥중 결혼, 상대는 54세 연하녀…"매주 면회 가는 열혈 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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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테이트’ ‘찰스맨슨’ ‘찰스 맨슨 옥중 결혼’. [사진 맨슨디렉트닷컴]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80)이 옥중결혼 소식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예비신부 애프턴 일레인 버튼(26)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외신은 “캘리포니아주 킹스카운티 정부는 지난 7일 찰스 맨슨과 예비 신부 애프턴 일레인 버튼의 결혼허가증을 발급했다”고 보도했다. 맨슨과 옥중결혼을 올린 예비신부 버튼은 26세로 그보다 54세 연하이다.

버튼은 AP통신에 “다음 달쯤 찰슨 맨슨과 결혼식을 올릴 것이다.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와 모든 것을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출신인 버튼은 10대 때 맨슨 사건을 처음 접했다. 9년 전 찰스 맨슨이 수감된 캘리포니아 주 코코란으로 이사해 쭉 그의 옥중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그는 매 주말마다 맨슨의 면회를 챙기는 “열혈 팬”이다. 버튼은 지난 9년간 맨슨이 무죄라고 주장하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등 그를 추종해왔다. 또 그녀의 결혼 결심이 희귀 범죄에 대한 조사를 위한 것으로 밝혀져 더한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친족만이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얻어서 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다”고 답했다. 또 “찰스가 죽고 나면 더 이상 살면서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찰스 맨슨은 매춘부인 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결국 가출해 잡범으로 전락했다. 1967년 출소한 맨슨은 히피문화와 가수 비틀즈에 광적으로 빠졌고 성경의 요한계시록과 비틀즈를 연관시켜 일종의 사교 집단인 ‘맨슨 패밀리’의 교주로 활동했다. 1971년 살인 교사 혐의 등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이듬해 캘리포니아주가 사형제도를 폐지하면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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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맨슨 옥중 결혼’ [사진 Manson Dir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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