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왈리드 왕자, 호텔 187개째 매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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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 사업가 알-왈리드 빈 탈랄(44)왕자가 스위스 제네바의 유서깊은 '데 베르그' 호텔을 8천7백만달러에 사들였다.

왈리드 왕자의 해외자산을 관리하는 투자회사 '킹덤 홀딩'은 지난 4일 사우디 왕가 소유의 한 투자펀드를 통해 이번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왈리드 왕자 소유의 호텔은 미국 뉴욕의 '플라자'와 리야드의 '포 시즌스', 베이루트의 '뫼벤픽' 등을 포함해 모두 1백87개로 늘어났다.

왈리드 왕자는 스위스의 호텔체인 '뫼벤픽'의 지분 27%, '포 시즌스'의 23%, '페어몬트' 호텔.리조트 체인의 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파드 사우디 국왕의 조카인 왈리드 왕자의 재산은 약 2백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 베르그호텔은 1834년에 설립된 제네바 최고(最古)의 호텔로 세계 각국의 정치인과 왕족들이 자주 묵는 곳이다. 킹덤 홀딩 측은 제네바 호수와 알프스를 볼 수 있는 이 호텔을 내년까지 보수한 후 포 시즌스에 경영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왈리드 왕자는 런던의 '포 시즌스 파크 레인'과 파리의 '조르주 V' 및 '디즈니랜드 파리' 등 유럽에만 3개의 고급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리야드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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