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경제 용어] O2O(Online to Offline)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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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정보기술(IT) 분야 기사들을 보면 ‘O2O’라는 용어가 종종 나옵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Online to Offline)’이라는 뜻인데요.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인터넷에 연결된 온라인에 있는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치하는 마케팅 방법을 포함해 그런 마케팅을 활용한 IT서비스를 O2O라고 부릅니다.

 가장 대표적인 O2O 서비스가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같은 음식배달 앱은 인터넷에 연결된 사용자들이 앱을 통해 오프라인 음식점의 음식을 주문하도록 중개해주는 서비스 앱입니다. 10조원 규모인 국내 배달음식 시장의 10%가 배달앱을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민 4명 중 3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보급률과 배달음식 문화가 발달한 국내 상황을 고려하면, 음식배달 앱 시장은 계속 성장세를 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콜택시 앱도 인터넷(모바일 앱)을 통해 오프라인(택시기사)과 승객을 연결시켜주는 점에서 O2O입니다. 글로벌 콜택시 앱인 우버(Uber)를 비롯해 리프트(Lyft)·이지택시(easy taxi)가 택시업계에 O2O 시장을 열었지요. 현재 전세계 45개국 100여개 도시에 진출한 우버는 최근 기업가치가 33조원으로 뛰어올랐습니다. 국내 IT기업 중에서는 다음카카오가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다음카카오는 또 중소상공인들이 카카오톡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쇼핑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O2O 플랫폼 ‘옐로아이디’를 운영 중이지요. 앞서 네이버의 모바일메신저 라인은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일본에서 이미 2년 전부터 ‘라인@’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고요

 이처럼 O2O는 기존 오프라인 상거래 시장이 모바일 상거래와 결합하면서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숙박·청소·배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어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질수록 스마트폰으로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가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기 때문이죠. 유통분야 1위 기업인 롯데그룹도 롯데닷컴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 롯데백화점이나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찾아갈 수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전자상거래 업체의 대표주자인 아마존조차도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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