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선거제도 만들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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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비대위원은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와 정당의 혁신을 위한 릴레이 세미나’를 열고 선거제도 개혁에 있어서 “사회적 합의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비대위원은 “400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선거제도의 이해 당사자다. 여야는 물론 전문가, 시민사회, 언론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만들어진 국회의원 선거제도로 20대 총선을 치르자”고 주장했다.

정 비대위원은 “현행 선거제도가 도입된 지 30여년 가까이 지나며 제도적 피로감이 있다. 이번에 국회의원 선거제도의 전면적 개혁을 통해 인구편차 조정은 물론 유권자의 의지가 민주적으로 반영되고 고질적 문제인 지역주의를 완화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도입하는 게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20대 총선이 2016년에 치뤄지는만큼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시기에 대해선 “늦어도 내년초에는 합의기구를 출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의 이같은 제안은 선거구 획정 문제를 놓고 고심에 빠진 여야의 기존 입장과 다른 제 3의 대안이다. 여야 혁신위원회는 ‘선관위에 일임해야한다’(새누리당)거나 ‘제3기구에 일임해야 한다’(새정치연합)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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