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J리그 하위권 도쿄 베르디에 망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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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덕중 기자] '하얀 사자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올시즌 일본 프로축구 바닥권을 헤메고 있는 도쿄 베르디에 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25일 오후 도쿄 아지노모토 구장에서 열린 도쿄 베르드와의 친선경기에서 전후반 내리 3골을 허용하며 0-3으로 완패했다. 레알은 이로써 지난 17일 치바스와의 경기(3-1승)를 시작으로 이어가던 프리시즌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완더리 룩셈부르고 레알 감독은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라울 곤살레스, 마이클 오웬, 토마스 그라베센 등은 물론, 허벅지 부상 중인 데이비드 베컴까지 선발출전시키며 일본 축구팬들 앞에서 프리메라리가 정상권 클럽의 기량을 과시하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중국의 베이징 궈안을 상대로 3-2 진땀승을 거뒀던 아쉬움과 질타를 만회하려는 성격도 다분히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룩셈부르고 감독의 뜻은 일찌감치 물거품이 됐다. 어설픈 일자수비를 택했던 레알은 전반 6분 고바야시, 25분 워싱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패배의 그림자를 드리운 것. 레알은 전반 종료직전 지단을 대신해 구티를 교체투입했고, 후반 피구를 투입하는 극약처방을 했지만, 오히려 후반 8분 야마다에게 다이빙 헤딩골을 내주며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무리한 일정으로 인한 체력문제, 또 비시즌임을 고려하더라도 이날 경기에서 레알 선수들의 승리의지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이강진(19)의 소속팀이기도 한 도쿄 베르디는 지난 2일 감바 오사카에 1-7로 완패했고 6일 우라와 레즈전에서도 0-7로 무너지는 등 7월 5경기에서 무려 23실점하며 J리그 18개팀 중 17위로 추락한 구단. 아르헨티나 출신 아르딜레스 감독이 경질되는 등 올시즌 최악의 행보를 걷고 있었다. 김덕중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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