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어, 데뷔 첫 한이닝 3피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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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준 기자] 마크 프라이어(24·시카고 컵스)가 그답지 못한 모습과 그다운 모습을 동시에 보였다. 프라이어는 25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프라이어는 1회에만 아브라함 누네즈, 짐 에드먼즈, 존 메이브리 3명에게 솔로홈런 3방을 허용, 체면을 구겼다. 프라이어가 한이닝에 3개의 홈런을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을 프라이어가 아니었다. 1회 홈런 3개 포함 안타 4개 볼넷 1개를 허용하며 금방이라도 무너질듯 했던 프라이어는 2회부터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 나머지 5이닝을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승패 없이 물러나 시즌성적은 15경기 7승3패 방어율 3.23. 컵스는 2-3으로 뒤진 8회초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역전 2점홈런이 터지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듯 했다. 하지만 컵스의 마무리투수 라이언 뎀스터는 9회말 2사 볼카운트 2-0에서 연속 4개의 볼을 던져 주자를 내보냈고 결국 데이빗 엑스타인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1차전 연장 11회말에서 엑스타인의 끝내기 스퀴즈번트에 무릎을 꿇은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컵스는 연장 10회초 2사 만루에서 네이피 페레스가 의외의 만루홈런을 날려 결국 8-4로 승리했다. 이로써 컵스는 1차전에서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세인트루이스 원정 3연전을 2승1패로 마쳤다. 컵스는 25일 현재 세인트루이스에 무려 12경기 차가 뒤져있지만, 맞대결이 11번이나 더 남아있다는 것이 변수다. 한편 지구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연장 14회 대접전 끝에 워싱턴 내셔널스를 4-1로 꺾고 세인트루이스와의 승차를 11경기로 좁혔다. 중고신인 에릭 브룬틀렛(27)은 연장 10회 대수비로 출장, 연장 14회초 2사 2,3루에서 결승 3점홈런을 날렸다. [부상에 발목이 잡히고 있는 차세대 최고의 오른손투수 후보 마크 프라이어. 사진〓로이터] 김형준 야구전문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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