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본부 24시』대화형식·기민한 보도로 하루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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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KBS 제1TV의『보도본부 24시』는 여러 면에서 평가될 보도 프로인 것 같다.
첫째로 뉴스보도에 있어서의 일방통행성이 지닌 문제를 줄이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이를테면 중요한 뉴스항목에서 캐스터가 보도기자에게 뉴스의 요점을 묻거나 대화형식으로 보도를 이어가는 것은 취재기자의 보도내용을 보충하는 역할도 크겠지만 시청자의 뉴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기능도 한다.
둘째로 신뢰성 있는 전달체계에 공을 들이는 제작태도다 .취재기자가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 캐스터의 물음에 대답하는 형식은 보도기자의 인격이 신뢰성을 담보해 보인다는 점에서도 전달과정의 신뢰관계를 두텁게하여 뉴스의 수용력을 크게 한다.
셋째로 보도역량을 풀가동하는 보도자세가 기동성 있는 보도내용을 갖춘다.
해외특파원과의 전화를 통한 직접전달방식은 현장감말고도 동시성까지도 느끼게 하고 또 전국네트워크를 통한 지방기자와의 영상대화는 이 효과를 더욱 크게 한다.
또 하나 그 날의 마무리 뉴스시간답게 내용이 시청자로 하여금 사회생활에 적응하는데 도움이될 경제 (증권·외환시세)·레저·일기 등의 이른바 미국의 저명한 매스컴학자인 「월버·슈람」 이 말한「지연보수」(Delayed Reward) 뉴스 쪽에 큰 비중을 둔다는 점이다.
국민의 생활시간에 맞춘 듯 싶은 심야의 이런 편성내용은 늦은 밤이어서 불편스러운 때도 있겠지만 전달형식이 지닌 특성이 호감을 주어 널리 활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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