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월드컵축구|파·불 준쾌 진결 낙관 5일경기서 소·북아일랜드에 비겨도 올라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마드리드=외신계】프랑스와 폴란드가 스페인 월드컵축구대회의 준결승진출에 가장 유리한 입장이 되었다.
프랑스와 폴란드는 오는 5일 각각 북아일랜드와 소련에 비기기만 하면 4강대열에 선착하게된 것이다.
2차리그 3일째인 2일 A조에서 소련은 벨기에를 1-0으로 제압하고 D조에선 북아일랜드와 오스트리아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따라서 벨기에와 오스트리아는 2차리그탈락이 결정되었으며 소련은 폴란드와 나란히 1승을 올렸으나 골득실차에서 불리, 폴란드를 반드시 꺾어야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폴란드는 벨기에를 3-0으로 물리쳤기 때문이다.
58년 스웨덴대회이래 14년만에 월드컵본선에 진출하여 뜻밖에 1차리그마저 통과한 북아일랜드는 이날 따라서 예상을 뒤엎고 강적 오스트리아와 불꽃튀는 시소끝에 무승부를 장식, 기염을 토했으나 앞으로 쾌조의 프랑스에 승리해야 4강 대열에 나갈 수 있다.
북아일랜드는 영국프로축구의 1부리그엔 한명도 끼이지못한 노장들로만 구성되었으나 정력적인 기동력에 과감한 공세를 퍼부어 서독분데스리가의 스타 「폐차이」(아인트라하트프랑크푸르트소속)를 핵으로 한오스트리아와 흥미로운 대결을 벌였다.
특히 영국 3부 리그팀소속 선수인 「빌리·해밀턴」이 대활약, 전반28분 절묘한 다이빙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은 후 2-1로 역전당하고 있던 후반 30분 역시 강력한 헤딩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장식, 이날의 히어로가 되었다.
소련은 시종 벨기에의 사력을 다한 총공세에 시달렸으나 후반시작 3분만에 신진 FW「코렌·오게녜시얀」의 결승골로 신승했다.
한편 3일에는 이번 대회최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남미의 라이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격돌하며 또 슬럼프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유럽최강 서독이 추최국 스페인과 사활이 걸린 일전을 벌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