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스페인축구 지각변동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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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덕중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인상적인 전력보강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승부사' 카를로스 비안치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아틀레티코는 불가리아 대표팀 출신의 공격수 마르틴 페트로프의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2일(한국시간) 마드리드에 도착한 페트로프는 메디컬 테스트를 실시한 뒤 정식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유로2004에서 불가리아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페트로프는 현재까지 A매치 49경기를 뛰었고 지난 2001년 볼프스부르그에 입단한 뒤 분데스리가 116경기에서 28골을 터뜨렸다. 파괴력 넘치는 돌파력을 갖춰 지난 시즌 볼프스부르그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페트로프는 "아틀레티코 구단이 나를 영입할 의사를 처음 내비쳤을 때부터 이적을 결심했다. 심사숙고할 이유가 없었다"며 마드리드행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페트로프는 아틀레티코와 4년 계약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마테야 케즈만, 막시 로드리게즈에 이어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3번째 빅딜을 성사시켰다. 또 유럽 명문구단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기도 했던 보카 주니어스의 전 사령탑 비안치 감독마저 영입해 다음 시즌 지역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는 아리엘 이비가사와 페르난도 토레스로 연결되는 확실한 득점루트가 인상적이었던 팀이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영입한 케즈만과 로드리게즈, 또 마드리드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페트로프의 존재는 비안치 감독에게 훨씬 다양한 공격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덕중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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