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어머나' 장윤정, 내 데뷔 때 모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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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어머나’를 부른 장윤정을 보면 데뷔했을 때 생각이 납니다” '엘레지의 여왕' 가수이미자(64)씨가 "최근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후배가수 장윤정을 보고 있으면 지난 1959년 19살의 나이에 ‘열아홉순정’을 부르며 데뷔했던 순박한 자신의 모습을 닮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2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홀 분장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씨는 추억이 아른아른하다는 데뷔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요즘 나오는 가수들 중에서 장윤정 만큼은 좋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어머나’라는 노래가 발랄하고 예쁘다. 자기만의 개성이 강하게 들어간 노래다”고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씨는 가요계 대 선배로써 장윤정의 후속곡인 ‘짠짜라’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장윤정을 좋게 생각하고 있는데 요즘 들어서는 아깝고 속상하게 생각한다”는 이씨는 “좋은 말도 많은데 왜 하필 ‘짠짜라’라로 썼는지 안타깝다. (회사에서) 두 번째 곡으로 하라고 해서 했겠지만 꼭 그래야만 했는지 아쉬움이 남는다”고 안쓰러운 심정을 드러내 보였다. 한편 KBS 1TV ‘가요무대’가 광복 60주년 특집을 기념해 KBS 방송문화연구팀에 의뢰, 시청자가 뽑은 ‘국민의 가수 10인’에 선정된 이씨는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등 수많은 노래를 히트시키며 ‘엘레지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올해로 데뷔 46년째를 맞이하는 이씨는 ‘동백 아가씨’가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라며 “팬들이 찾아주지 않으면 그것이 은퇴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끝까지 나를 찾아주고 열렬히 응원해 주면 계속 노래를 불러야 하지 않겠냐”며 항상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요무대’ 광복 60주년 특집 10부작 ‘한국인의 노래, 국민의 가수’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이미자의 무대는 다음달 22일 밤 10시 KBS 1TV ‘가요무대’에서 방송할 예정이다. 남안우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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