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이율 평균 20%넘는 재형저축이 가장 유리 저금리 속…은행이용 어떻게 할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예금 금리가 또 4·6%나 내렸다. 예금주의 입장에서 보면 작년 11월 이후 불과 7개 월 여 만에 예금금리가 11·5%나 내린 셈이다. 저금리시대를 맞아 목돈을 늘리거나 푼돈을 모아 목돈을 만들 때 어느 것이 유리할까? 같은 금융기관이라도 맡기는 방법에 따라 수익률에 많은 차이가 있다. 아울러 이자지급방법이 다르고 세금도 많은 차이가 있다. 목돈을 만들거나 굴리는 방법, 또 일장 쓰는 돈을 유리하게 맡기는 방법 등을 알아본다.
◇목돈장기활용
회사채나 단자회사와 담보 부 어음이 적합하다.
회사채의 표면금리는 2년 짜리를 기준으로 평균12%이며, 세금을 떼고도 10·9%정도를 받을 수 있다.
단자회사의 담보 부 어음은 표면할인율이 90일 물을 기준으로 9.0%(년 율)인데 세금을 떼고 7.7%쯤 받을 수 있다.
또 1인1구좌로 가구주에 한해 최고2백 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우대 정기예금도 1년 이상 짜리를 가입하면 세금을 제하고도 8% 남짓한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목돈단기운용
단자어음매입·신종기업어음 (CP) 매입·단기정기예금·가계종합예금이나 저축예금이 있다.
1천 만원미만이라면 하루를 맡겨도 연8% (세금공제 후는 6·66%)의 금리를 주는 저축예금이 좋다.
일반가계에서 2백 만원미만의 돈을 놀릴 때는 가계종합예금이 좋다.
가계종합예금에 가입하면 가계수표를 발행 할 수도 있고 또 전기료·전화료 등을 은행구좌를 통해 자동 납부할 수도 있다.
저축예금이나 가계종합예금은 언제나 꺼내 쓸 수가 있고 하루를 맡겨도 높은 이자를 준다.
이율이 높기로는 표면금리 14%의 CP가 있지만 이는 무담보어음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없지 않다. 일신제강과 공영토건의 CP를 산 사람들이 애를 먹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목돈마련
재형저축과 우대정기적금이 있다.
봉급생활자로서는 재형저축 (목돈마련저축) 만큼 유리한 것이 없다.
다론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금리와 각종 장려금 등을 받는다.
그러나 재형저축은 월 봉급 40만원이하인 사람만 가입할 수 있는 제약이 있다.
1년 짜리는 해외취업자만, 2년 짜리는 해외 취업자와 ROTC장교, 여성근로자가 들 수 있다.
월40만원이하의 일반 봉급생활자들은 3년, 5년 짜리만 들 수 있다.
한편 우대정기적금 금리는 2년이나 3년 짜리의 경우 세금을 제하고 각각 연 율로 7·88%씩 받을 수 있다.

<박병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