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미 국무 돌연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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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종 특파원】「로널드·레이건」미 대통령은 25일 「알렉산더·헤이그」국무장관을 해임시키고 후임에 「조지·슐츠」전 재무장관 (61)을 임명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이날 하오3시(한국시간 26일 상오4시 )사전예고 없이 백악관에서 발표한 짤막한 성명을 통해 국무장관의 경질사실을 밝히고 「헤이그」장관이 무슨 이유로 사임했는지 그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헤이그」장관은 이날 하오 4시30분 국무부에서 가진 고별기자회견을 통해 그가 사임하게된 이유는 자신이 「레이건」대통령의 일련의 외교정책과 견해를 달리하고 있기 때문임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의 정계소식통들은「헤이그」장관은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폭격사태와「레이건」 행정부의 강경한 대소정책 등에도 상당한 견해차이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벡텔코퍼레이션 사의 부사장 직을 맡고있는 「슐츠」씨는 사업관계로 유럽을 여행중이며 26일 중으로 워싱턴에 올 예정이다.
「슐츠」장관의 미 상원 인준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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