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최고의 투구'… 양키스전 7.1이닝 6안타 1실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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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오늘 찬호는 승리 투수가 됐어야 마땅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빅 쇼월터 감독은 20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한 박찬호(32.사진)를 극찬했다.

그는 "아주 인상적이고 아주 뛰어났다. 승패는 선수가 컨트롤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오늘이 바로 대표적인 예"라며 박찬호가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박찬호는 이날 양키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7과3분의1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찬호는 7회까지 100개의 공을 던지며 양키스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8회 초 선두 버바 크로스비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로빈슨 카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0-1로 뒤진 8회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는 박찬호를 향해 홈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자신의 임무를 멋지게 해낸 선발투수에 대한 격려였다.

레인저스는 8회 말 행크 블레이락의 투런 홈런으로 2-1 역전승을 거뒀고, 박찬호를 구원한 카메론 로가 승리투수가 됐다. 블레이락은 "오늘 승리는 박찬호 덕분"이라며 "양키스 선발 마이크 무시나가 잘 던졌지만 박찬호도 그에 못지않았다"고 말했다. 시즌 8승4패의 성적을 그대로 지킨 박찬호의 평균 자책점(방어율)은 5.33으로 좋아졌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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