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원의 우등생 집은 뭔가 다르다] 아침밥은 두뇌의 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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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밥을 챙겨 줘라'

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꼭 기억해야 할 생활 수칙이다. 아침식사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 중 어느 것이 좋은지는 논란이 많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침식사는 하는 것이 좋다.

뇌가 최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비결 가운데 하나가 뇌세포에 적당한 양의 혈당을 꾸준히 공급하는 것이다. 뇌에 혈당을 공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식사다. 특히 아침식사는 밤새 굶주린 뇌에 포도당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공부하는 학생에게 필수적인 사항이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혈당치가 떨어져 뇌에 연료가 부족하게 되며 뇌가 능률적으로 활동하는 데 지장을 준다. 뇌과학자와 전문가들이 아침식사가 뇌에 시동을 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일전에 덴마크 국립직업보건연구소에서 10세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아침식사와 학습 능력의 상관 관계를 연구한 결과, 아침식사를 한 학생이 굶은 학생에 비해 시험에서 실수가 적었다. 또 문제 처리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면 기억력과 새로운 정보 보유 능력이 향상된다. 아침식사가 주는 또 하나의 효과는 체온이 올라가고 그로 인해 뇌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인데 이는 뇌의 각성과도 관계가 있다. 물론 아침식사를 한다고 바로 뇌가 각성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식사 후 뇌가 각성되기까지 두 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아침식사는 될 수 있으면 일찍 하는 것이 두뇌활동에 도움이 된다.

뇌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그 주요 에너지원이 포도당이며, 그것은 탄수화물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진다. 탄수화물은 밥이나 빵을 통해 섭취할 수 있는데,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면 지적 능력과 두뇌의 기민성이 떨어지고 졸음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중앙일보 프리미엄 '학습법' 전속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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