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마음의 병이다|독「하마」박사「정신요인 설」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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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 독일 의사가 암의 원인은 환자의 정신적 갈등이다라는 학설을 발표, 주목을 끌고 있다.
독일 내과의로 현재 로마에 거주하고 있는「라이게·하마」박사는『암은 연구자들이 통상 생각하는 것처럼 환경오염·바이러스·유전적인 소질 등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환자가 제안한 개인적 갈등이 원인이다』라는 학설을 제창했다.
「하마」박사가 이러한 연구를 시작하게 된 것은 자식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후 자신에게 악성종양이 생겼기 때문.
「하마」박사는 작년 10월까지 뮌헨 근교의 병원에 주임 의사로 있으면서 뮌헨·로마·킬 등 각지 대학병원의 암 환자 5백 명을 조사한 결과 자신의 추론이 옳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에 따르면 악성종양의 발생과 심리적 갈등간에는 3가지 연 관이 있다는 것이다.
첫째, 암은 심한 정신적 갈등을 느끼거나 항상 육체적·사회적·심리적 소외감에 쌓여 있다고 느낄 경우 발생한다. 암은 건강상태가 악화되면 쉽게 발병하며, 결정적 요인은 항상 본인의 갈등에 대한 의식상태다.
둘째, 갈등의 내용이 암의 증식부위를 결정한다.
셋째, 암은 갈등의 전개에 따라 확대된다.
예를 들어 유 암은 모자간의 갈등 같은 인간사이의 갈등이 원인이 되며, 이런 종류의 갈등은 남성의 경우 기관지 계통의 암을 유발한다. 모 죽음에의 공포는 폐암의 원인이 된다고 그는 설명한다.「하마」박사에 의하면 갈등은 암의 발생 뿐 아니라 이환 기간에도 영향을 미친다.
암은 인간이나 동물의 뇌 내부의 프로그래밍의 잘못, 즉 뇌파 관련부분의 연속적인 단속의 결과로 이 단적이 세포 내부를 변질시켜 암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암의 증식은 갈등이 해소된 시점에서 정지한다고「하마」박사는 주장했다.
따라서 갈등의 원인을 이해하고 이것을 해소시키는 것이 암 억제의 가장 중요한 열쇠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하마」박사는『이러한 갈등 해소가 언제나 가능한 것은 아니나 그 가능성은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것보다는 훨씬 크다』고 강조하고『그렇다고 심리요법이 만능은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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