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에 10억달러 차관 지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이라크의 실권자 이브라힘 알자파리 총리와 이란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17일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 테러리즘에 공동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알자파리 총리는 하타미 대통령과 만난 뒤 "시대는 바뀌었으며,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있다"고 말해 양국 외교관계를 정상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라크 최고위 인사의 이란 방문은 38년 만에 처음이다. 1980년 이라크의 이란 선제 공격으로 '8년 전쟁'이 발발하면서 양국 국교는 단절됐었다.

하타미 대통령은 "이라크 재건을 위해 이란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10억 달러 규모의 장기 차관을 이라크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