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김장훈 소신 발언 "참 모자라는구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사진 일간스포츠]

가수 이승철(48)이 일본 입국을 거부당한 사태에 대해 동료 가수 김장훈(47)이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11일 가수 김장훈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의 이승철 입국거부는 세계적 망신의 자충수. 오늘 손기정 음악회가 있어 정신없었는데 하루 종일 기자 분들부터 각 계 각층에서 전화가 많이 왔었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일본의 이승철씨 입국거부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변을 못 해드린 건 죄송하나 하루 종일 할 말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성적으로 현실적인 비판을 찾을 길이 잘 없더라고요. 어느 정도 이해가 되고 수준이 되어야 답변도 할 수 있는 거지 뭐라 말 할 길이 없었네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덧붙여 “결론적으로 일본의 이 행위의 결과만 생각하자면 위에 쓴 대로 ‘일본의 이승철 입국거부는 전 세계적 망신을 초래한 자충수’라는 생각입니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또 김장훈은 “더군다나 베이징에서 APEC회담이 있는 이 와중에 참 모자라는구나 하는 생각과 우리 입장에서 보면 요즘 독도에 대한 정부의 처신 때문에 혼란스러운 마당에 오히려 일본이 우리를 다시 한 번 집결시키는 전기를 마련해 줬구나 하는 긍정적인 생각도 들었고요”라고 말을 이어갔다.

김장훈은 “물론 이 일로 인해 일본이 변화되거나 치명타를 입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변화하겠죠.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로 조금은 소원했던 독도에 대한 우리의 애정과 결집이 이루어지리라 봅니다. 이승철씨한테는 미안하지만 큰 일 하셨습니다. 덕분에 다시금 사람들이 독도문제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계기도 됐고요”며 이승철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제가 전해 듣기로 일본에 이승철씨 마니아도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향후 일본에서의 활동계획도 있다는 걸 전해 들었는데 그 좋은 길을 버리고 독도문제에 적극 나서겠다는 맘이 동료로서도 더 넓게는 같은 나라 사람으로서도 고맙고 늘 그랬듯 멋지네요”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장훈은 “여러 가지 일본의 비상식적인 행위에도 우린 일희일비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더 현실적이고 논리적으로 해 나가야겠다’ 욕 한번 꾹 참는 밤입니다. 저도 더 열심히 감정적이지 않게 지혜롭게 달려 보렵니다. 우리 파이팅 해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10일 이승철의 소속사 진앤원뮤직웍스 측에 따르면 이승철은 9일 오전 지인의 초대로 일본을 방문하려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지만 입국하지 못하고 출입국사무소에 부인 박현정 씨와 함께 4시간가량 억류됐다. 이승철 측은 “당시 출입국사무소의 한 직원이 입국 거절 이유에 대해 ‘최근 언론에 나온 것 때문’이라고만 말했다”고 밝혔다. 또 아내 박현정 씨를 함께 억류한 것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승철이 일본 측의 부당한 처사를 문제 삼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당신은 유명한 가수이지 않느냐”며 20여 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이승철이 지난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독도에서 벌인 음악회 때문이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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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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