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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80% 집안문제 고민|이상적 어머니 상은, "가정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중학생들은 80%이상이 가정에 관한 고민을 안고 있으며 가정에만 충실한 어머니를 가장 바라고 있다.
이는 서울수유여중 전학수 교사가 80년 3월부터 82년2월까지 2년 동안 서울시내 남녀중학생 2천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나타난 것이다.
이들이 가정에 대해 고민을 갖는 원인을 보면 부모 모두가 생업에 바빠 집안에서 자녀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모자라거나 어머니 족의 빈번한 외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하여 학생들이 바라는 어머니 상은「가정에 충실하고 전념하는 분」이 단연 으뜸이었다.
이밖에「인자하신 분」「이해심이 많은 본」「자상하신 분」순으로 대답했으며「학식과 교양 있는 분 은 얼마 되지 많아 어머니에 관한 한 학식과 교양문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앉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자신들의 고민으로는 남녀 모두가 공부를 1위로 내세웠으며 2위는「자기의 성격」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교생활에의 불만이 높아져 갔다.
학생들은 학교생활을 통해 친한 친구 얻기를 바라고 있으며 인격도야에 도움이 되거나 착생들과 자주 접촉하는 교사를 존경했다.
반면 실력이 있거나 수업에 열중하는 교사를 존경하는 비율이 낮았다.
존경하는 인물은 남학생 72%가 세종대왕을 꼽았고 이어「예수」「슈바이처」「나폴레옹」「에디슨」이순신「링컨」순으로 들었다.
여학생은 60·5%가 신사임당을 내세웠고 그 다음은「나이팅게일」「나폴레옹」「퀴리」부인「슈바이처」세종대왕「헬렌·켈러」순 이었다.
인생의 가치서열을 묻는 질문에서는 남녀 모두 『건강과 장수』를 들었다.
2위는 남학생이『창조』를 든 데 반해 여학생은『신앙』을 꼽았다.
3위는 남학생『명성』, 여학생『우정』이었으며 4위는 남학생『우정』, 여학생『학식』이었다.
5위는 남학생『학식』여학생『인내』로 기성세대를 가장 오염시킨『물질』과『권력』은 이들에게서 완전히 외면되어 있었다.
그만큼 중학생다운 순수성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가정과 사회는 이들의 잘못이 혹시 있더라도 애정으로 선도하고 가정과 학교가 그 본래 임무로 정상화하면 우리 청소년의 앞날은 밝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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