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수거 료 대폭 올려 4월부터 최고 4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시내 일부지역의 오물(쓰레기)수거료가 많이 올라 당해 주민들의 항의가 잇달고 있다.
오물수거 료가 이같이 대폭 인상된 것은 지난 4월부터 일부지역의 오물수거업무가 구청에서 민간대행업체로 넘어간 후 이 업체들이 오물수거 료를 다시 책정했기 때문이다.
서울 봉익동에서 여관을 경영하고 있는 이부희씨(45)는 지난달 10일 종로지역 오물수거대행업체인 D기업으로부더 4월분 오물수거 료 고지서롤 받았는데 3월까지 최고 3천6백원씩 무과 되던 오물 수거 료가 3배가 오른 1만8백원이었다는 것.
또 운니동 58에서 간이음식점을 경영하는 박정원씨(40·여)는 지금까지 월 1천4백원씩 그것도 3달에 1번씩 모아서 오물수거 료를 동 직원에게 물어 왔는데 대행업체가 첫 부과한 4월분 수거료는 4배 가량 되는 9천6백원이었다는 것.
박씨는 이 요금이 3개월 분이 아닌 1개월 분이라는 대행업체 직원의 말을 듣고 동사무소로 찾아가 인상이유를 따졌으나 별다른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청진동 김 모씨(45)도 월 1천7백70원씩 나오던 오물수거 료가 4월말에는 3천5백70원으로 갑자기 뛰어올라 구청에 전화를 걸어 인상근거를 묻자『대행업체가 한 일이라 잘 알 수 없으니 서면으로 정식 진정하면 수거 료 부과에 대한 조사를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으나 그 절차가 번거로워 포기했다는 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