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룰 교체는 속내가 있는 것…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해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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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도부 선출과 관련해 "현행 당헌과 당규대로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10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은 강하고 유능한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다. 현행 제도는 새로운 인물의 지도부 진입이 용이한 구조인만큼 지금 현실에 적합하다"며 "자꾸 룰을 바꾸는 것은 뭔가 속내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번 전당대회가 열릴 때마다 룰을 바꾸면 국민적 신뢰를 얻기도 어렵다"라며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은 정치"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현재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별도의 경선으로 뽑고 있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당 대표가 막강한 권한을 가지는 구조다.

정 의원은 문재인 의원의 친노 계파 해체 선언과 관련해 "패권주의로 흐른다든지 이해관계를 위해 봉사하는 일이 계파라면 당연히 청산돼야 한다"면서도 "계파가 있고 없고를 떠나 계파 문제를 확대 재생산해서 이득을 보려는 사람들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동교동계 중심으로 흐르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론에 대해서는 "국제기구의 수장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을 국내 정치에 끌어들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때가 돼서 국민적 지지를 받으면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될 수 있지만 지금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또 개헌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축소한 4년 중임제를 선호한다"며 "대통령의 간섭이 도를 넘고 있다. 국회가 상시적으로 개헌을 논의할 수 있도록 개헌 논의기구를 국회 내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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