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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 책광장] '꼬마돼지 레옹이 사랑에 빠졌어요'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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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내 아이 마음을 튼실하게 살찌울 책 선물은 어떨까. 동물 그림책, 공룡 이야기 등 아이들이 즐겨 볼 만한 신간을 소개한다.

◆꼬마돼지 레옹이 사랑에 빠졌어요(크리스틴 다브니에 글.그림, 신혜정 옮김, 다섯수레, 9천원)=암탉 꼬꼬에게 마음을 뺏긴 레옹. 춤 추고 노래 부르고 힘 자랑도 하지만 꼬꼬는 레옹을 쳐다보지도 않는다. 또래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 어린이에게 읽히면 좋은 책.

◆ 얼룩고양이와 할아버지(우메다 슌사쿠 글.그림, 김난주 옮김, 시공주니어, 7천5백원)=심장병을 앓는 할아버지는 고양이 미미가 자동차에 치이자 살려 보려고 배를 쓰다듬어 준다. 어렵게 살아나는 미미의 모습을 보며 할아버지도 삶의 의욕을 찾는다는 이야기.

◆꼭 잡아 주세요, 아빠!(진 윌리스 글, 토니 로스 그림, 김서정 옮김, 베틀북, 8천원)=소피는 아빠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딸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던 아빠는 딸이 자전거를 혼자 타게 되자 눈물이 핑 돈다. 불쑥 커버린 딸이 영원히 떠나갈까 봐서다.

◆어느 일요일 오후(최내경 글, 이혜원 그림, 마루벌, 8천7백원)=아기였을 때 나를 많이 업어주셨다는 왕할머니.

그러나 일요일마다 왕할머니에게 가는 게 싫던 나. 어느 순간부터 일요일 외출은 없어졌지만 거친 손으로 내 손을 잡고 웅얼거리던 왕할머니가 그리워진다.

◆훨훨 간다(권정생 글, 김용철 그림, 국민서관, 8천원)=할아버지가 장에서 듣고 온 이야기 덕분에 도둑을 쫓는다는 해학적인 옛이야기. 황새 한마리가 훨훨 내려와 앉는다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도둑은 제 모습을 꿰뚫어 보는 줄 알고 줄행랑을 친다.

◆룰룰루루 푸푸에게 예쁜 집이 생겼어(선안나 글, 황성혜 그림, 현암사, 7천5백원)=손수건을 지니고 다닐 정도로 깔끔한 하마 푸푸. 늪마을이 싫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데 이미 거미 꽃점이가 들어와 살고 있다. 하지만 새 집을 놓고 꽃점이와 싸우다 정이 들어 버린다.

◆ 떠돌이 개(가브리엘 뱅상 그림, 열린책들, 7천5백원)=글이 없는 그림책. 그러나 연필화만으로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고속도로를 떠돌아 다니던 개 때문에 추돌 사고가 난다. 개는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을 지나 터벅터벅 걸어 똑같이 외톨이인 한 아이를 만난다.

◆ 삐비 이야기(송진헌 글.그림, 창작과비평사, 9천원)=숲속에서 혼자 노닐던 장애아 삐비와 한때 친구가 됐지만, 학교에 들어가고는 다시 멀어졌다는 이야기. 삐비는 언제나 그대로인데 주인공 아이만 변한다는 것이 꼭 어른들의 자화상 같다.

◆애벌레 찰리(돔 드루이즈 글, 크리스토퍼 샌토로 그림, 강연숙 옮김, 느림보, 8천5백원)=못 생긴 애벌레라고 따돌림 당하던 찰리가 봄이 다가오자 나비로 변신한다. 찰리는 예전의 매정했던 동물들을 멀리하고 진정한 친구를 찾아 떠난다.

◆ 공룡은 어디로 갔을까?(버나드 모스트 글.그림, 이은석 옮김, 비룡소, 8천원)=공룡은 사라진 게 아니라 다른 별로 이사갔거나 휴가를 갔을지 모른다. 혹은 변장했거나 감옥에 갇혔을지도. 공룡이 보이지 않는 이유를 상상력으로 풀어본 과학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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